[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9년간 몸담았던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삼(35)이 팀을 떠난다. 본인의 요청에 따라 방출이 결정됐고, 새 팀을 찾는다.
삼성 구단은 18일 장원삼이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청했으며, 구단은 장원삼이 타 구단에서 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선수 요청에 의한 방출이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장원삼은 뛸 수 있는 새 팀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기를 지나간 했지만 통산 121승을 올린 좌완이라는 점에서 그를 필요로 하는 팀은 나타날 전망이다.
장원삼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 시절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용마고-경성대를 졸업한 뒤 2006년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고, 히어로즈를 거쳐 2010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13시즌 동안 통산 346경기 출전해 1637이닝 투구, 121승 93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삼성에서의 9시즌 동안에는 2012년 개인 시즌 최다승인 17승을 올린 것을 비롯 5차례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확실한 선발 요원이었다. 삼성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하고 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데 있어 장원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2016년 5승 8패, 평균자책점 7.01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와 시즌 도중 잇따른 부상으로 8경기 등판에 그쳤고 3승 1패 평균자책점 6.16의 성적을 남겼다.
장원삼이 삼성을 떠나기로 한 것은 마운드 세대교체로 팀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 선발진은 백정현의 성장에 올해 고졸 신인 양창섭이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불펜 쪽도 심창민-장필준-최충연을 중심으로 필승조가 구축됐다.
결국 장원삼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삼성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장원삼의 다음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