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구매 계약한 3대의 B737-800 신조기 도입을 완료했다. 국적 LCC 가운데 항공기를 구매한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제주항공은 19일 3번째 구매 항공기를 지난 17일 오전 미국 시애틀 보잉필드에서 인도 받아 전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19일 도입한 B737-800 신조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이보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1대씩 구매 항공기를 인도 받았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총 35대의 리스기와 3대의 구매기를 보유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운용리스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해 올해 계획한 8대의 기단 확대 계획을 마무리하고 모두 39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게 된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적극적인 기단확대 전략은 단기적 수익률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장선점에 방점을 두는 사업계획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기존노선의 확대는 물론 지방공항 활성화 차원의 지방발 국제선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처럼 유가와 환율 등의 외부요인이 좋지 않은 시기에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방발 신규수요 창출 및 점유율 확대 등을 위한 기단과 노선의 선제적 확대로 기존항공사와는 간격을 좁히고 후발항공사와는 격차를 더욱 벌려 놓겠다는 방안이다.
올해 기단확대에 맞춰 부산, 무안, 대구, 청주 등 지방 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을 눈에 띄게 늘리며 지방공항 활성화를 선도하는 국적항공사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구매기의 비중을 점차 늘리면서 다양한 파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 구매한 항공기 도입은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리스료, 정비비 등의 운영비용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2019년부터 시행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의 리스회계기준에 따른 운용리스 자본화에 따른 부채비율 급증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단 확대를 바탕으로 기존 주요노선에 대한 증편은 물론 신규노선 취항으로 여행의 기회를 늘리겠다”며 “항공기 구매 등 적극적인 기단 확대를 통해 운항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