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세계 주요 기관들은 세계 경기가 상반기의 '확장' 국면에서 지금은 '둔화' 국면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추정한다.
글로벌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월별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이용, 추세와 모멘텀을 분석할 경우, 현재 글로벌 경기는 둔화 국면의 초입에 위치해 있다는 것.
2분기 세계 GDP증가율이 전년대비 3.57%로 평년 추세를 소폭 상회했으나, 1분기보다는 0.06%포인트 하락하면서 모멘텀이 약해졌다.
3분기 중 PMI 자료로 같은 분석을 하면, 7~9월도 장기 추세를 웃돌지만, 모멘텀이 약화된 경기둔화 국면이다.
실제 JP모건은 미국의 내수는 확장세를 보였으나, 유럽연합과 일본의 수요가 약해진 데다 신흥국 경기의 부진으로 글로벌 성장률은 2분기 3.5%에서 3분기에는 2.9%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했다.
선진국은 2분기 3.0%에서 3분기 2.2%로, 신흥국은 4.2%에서 3.9%로 성장률이 떨어졌는 것.
글로벌 PMI 약세와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 금융불안 등이 4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선행지표인 글로벌 신규 주문과 해외 주문이 동시에 둔화되는 양상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과 유럽중앙은행의 테이퍼링이 진행되면서 금융시장 여건과 경제심리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악재다.
한국은행은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어려웠던 지난 2012년(2.3%) 이래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8%에서 2.7%로 내렸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