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다음달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할인을 시작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중 최대 쇼핑’이 이루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일찍이 제품 할인에 들어갔다. 양사는 이번 할인 행사에 주력해 4분기 매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일컫는 용어로,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임과 동시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연중 최대 세일이 진행돼 이전까지 지속된 적자(red)가 흑자(black)로 전환된다고 해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8K Q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한 달여 앞두고 4800달러(540만원)짜리 2018년형 75인치 QLED TV(Q8FN)를 1300달러(146만원) 인하한 3500달러(394만원)에 내놓았다. 75인치 Q9FN QLED도 1000달러(112만원) 가량 할인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유럽에서 최초로 선보인 QLED 8K TV 프리미엄 제품을 미국에서 미리 선보이며 연말 성수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법인 웹사이트를 통해 85인치 8K TV 예약판매를 했다.
QLED 8K TV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이다. 8K(7680×4320)는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대비 4배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다.
특히 삼성 QLED 8K TV는 고화질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 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보했다.
LG전자 현지 거래선 관계자들이 'LG 이노페스트'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올레드 TV의 음성인식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가격할인을 시작했다. 8999달러(1011만원)에 판매하던 77인치 올레드(C8)를 224만원(22%) 내린 6999달러(787만원)에 판매 중이다. 또 55인치 올레드(E8) TV는 3299달러(371만원)에서 2499달러(281만원)로 24% 가격을 인하했다.
LG전자는 유럽과 미국의 쇼핑 시즌에 올레드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프로모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은 올해 1분기 47만대, 2분기 59만대, 3분기 55만대에서 4분기 9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4분기에 역대 최대치인 분기 1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올레드 TV 판매호조로 3분기 누적으로 글로벌 연결 매출 45조5672억원, 영업이익 2조624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