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교황청은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려할 때 방북 성사를 위한 조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고위 관료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성사를 위해 북한이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 문제는 나중에 제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은 방북을 꺼리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본격적으로 방문 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할 때 방북 성사를 위한 조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유형의 방문에는 진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교황은 방북 의향을 표명했지만 우리는 북한의 초청장이 공식화되길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정오(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받자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받자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