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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정의당도 ‘고용세습’ 국정조사 요구…공동전선 이어질까?

2018-10-23 14:04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까지 최근 논란이 된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국정조사 요구에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치는 가운데 이들의 공동전선이 끝까지 이어질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22일 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3당 공동명의로 발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전면적인 국정조사로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의 부작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했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조사 대상에 들어가냐는 질문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연히 포함된다”고 단언했지만, 대체로 여당과 맥을 같이해 온 장병완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국정조사에) 반대할 명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것(의혹)을 알고 있었던 기관장은 포함되지만, 박 시장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또 “야 3당은 국정조사가 절대 정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점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히며 대여 전선을 확대하는 데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선거제 개편을 목표로 간신히 닻을 올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자칫 민주당과의 ‘각 세우기’로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은 민주당이나 한국당 등 거대 정당에게 불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을 줄곧 요구해왔다.

정의당 역시 국정조사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전제를 달았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2일 야 3당 기자회견 이후 브리핑에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까지 해서라도 밝혀야 할 사안임이 명백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함께 실시하자”고 해 한국당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자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2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인터뷰에서 “당연히 해야 된다”고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의당이 뜬금없이 강원랜드 채용의혹을 들고나온 데 대해 과연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것인지, 또 물타기 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반발했다.

관련해서 야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국정조사에 대한 논의를 국감 뒤로 미룬 만큼 야당 공조도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게 됐다”며 “정의당은 차치하고서라도 평화당 또한 선거제 개편이라는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에서 변수가 도사리는 양상 아니겠나”라고 평했다.

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3당 공동명의로 발의하기로 했다./바른미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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