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타순에 변화를 주면서 각자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김태균을 4번타자로, 넥센은 김하성을 톱타자로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넥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양 팀 선발 오더가 발표됐다.
전날(22일) 3차전 승리로 2패 뒤 첫승을 올리며 반격을 시작한 한화는 정근우(1루수)-이용규(중견수)-호잉(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이성열(좌익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김회성(3루수)∼정은원(2루수)으로 선발 오더를 짰다.
1~3차전에서 모두 4번타자를 맡았던 이성열이 5번으로 내려가고, 3차전에 첫 선발 출전해 9회 결승 2루타를 때려낸 김태균을 4번으로 기용하는 타순 변화가 있었다. 타격감이 올라온 김태균을 4번으로 중용하면서 넥센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에 대비한 구성이다.
2승 1패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을 남겨둔 넥센은 김하성(유격수)-서건창(지명타자)-샌즈(우익수)-박병호(1루수)-송성문(2루수)-김민성(3루수)-임병욱(중견수)-김규민(좌익수)-김재현(포수)을 선발로 내세운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3차전에서는 서정후가 톱타자를 맡고 송성문이 2번으로 테이블세터를 맡았다. 그러나 이날은 김하성을 1번타자로 내세웠고, 송성문이 5번에 배치됐다.
이날 한화 선발 역시 좌완 박주홍이어서 우타자 김하성을 톱타자로 배치한 것으로 보이지만 장정석 감독은 "상대 선발 때무에 타순을 바꿨다기보다는 큰 경기에 강한 선수를 활용해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톱타자로 나선 것이 4월 12일 롯데전 한 번뿐이었지만 5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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