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만 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저출산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공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는 2만73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2800명(9.3%) 적었다.
8월 출생아가 3만 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81년 월별 출생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올해 8월이 처음이다.
같은 달끼리 비교해보면 2016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29개월 연속 집계 후 최저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33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는 22만6000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으며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였다.
8월 시도별 출생아는 광주, 세종, 제주 등 3개 시도는 1년 전과 비슷했고 그 외 모든 시도는 줄었다.
8월 사망자는 2만39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1100명(4.8%) 많았으며 8월 기준으로는 1983년 사망자 통계 작성 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끼리 비교한 사망자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8월 누적 사망자는 20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는데, 1∼8월 사망자 수가 20만 명대를 기록한 것도 통계 작성 후 올해가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 증가는 고령화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기준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30년 만에 최대폭 줄었다.
9.13 부동산 대책과 추석 연휴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9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8%(12만9000명) 줄었다.
인구이동자 수 감소율은 1988년 9월(27.4%) 이후 3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9·13대책 이후 주택매매가 급감했고, 추석 연휴가 지난해엔 10월이었다가 올해 9월이 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구이동이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