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서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증가율이 유지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반도체 경기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경제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이달 1~20일 사이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26.0%를 기록해 전월(21.6%)보다 높았다.
석유제품(108.6%), 승용차(88.7%)의 수출이 '고공행진'을 한 반면 선박(-61.9%), 무선통신기기(-7.4%) 등은 수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증가율이 9월 35.7%에서 10월에는 9.4%로 '둔화'됐다.
앞으로도 반도체의 모멘텀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골드막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업일수의 영향이 제한적인 반도체부문의 수출 둔화 정도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는 올 4분기부터 가격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수출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은행은 D램과 NAND의 단가 하락이 예상되는 등, 4분기 반도체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한국의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2분기 40.2%에서 3분기에는 30.3%로 하락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반도체는 공급자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며 "당분간은 '공급과잉'이 진행되겠지만 업체들은 곧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반도체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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