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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내리고, 소재·에너지 ‘올리고’

2014-07-01 11:12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삼성SDI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을 멈추기로 했다.

   
 

삼성SDI는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PDP 패널 및 모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번 사업 철수는 PDP TV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오는 11월 30일부터 PDP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영업정지금액은 1조5605억원 규모로 최근 매출(5조164억원) 대비 31.1%를 차지한다.

1970년 설립된 삼성SDI는 흑백 브라운관 사업을 시작으로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을 거쳐 PDP 사업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2003년 11월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PDP 부문에서 최고 입지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의 등장으로 PDP 패널의 인기는 떨어졌고, 삼성SDI는 PDP 사업부문에서 매해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SDI는 전반적인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번에 PDP 사업에서 철수하고,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에서 소재·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및 해외 PDP 건구축물과 기계설비에 대한 자산감액을 실시해 사업종료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이 신장하고 있어 PDP 사업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 부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PDP 사업 철수에 따라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시너지를 통한 역량과 자원을 소재와 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배터리사업을 확장, 삼성의 대표 신수종 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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