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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내년 6월 '8K TV' 전면승부

2018-10-27 10:28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내년 6월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를 예고하며 삼성전자가 선점하고 있는 ‘8K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8K OLED를 내년 5월에 양산하고 LCD는 10~11월경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K는 현존하는 TV 중 최고 해상도인 4K 해상도(3840×2160)보다 4배 더 선명한 8K 해상도(7680×4320)를 지원하는 초고화질 TV다. 풀HD 대비 16배, UHD 대비 4배 더 많은 3300만개 이상의 화소가 배열돼 대화면에서도 고화질을 구현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출시하며 8K 시장을 선점했다. 다음 달 1일에는 65형·75형·82형·85형 8K QLED TV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24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IMID 2018'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신입사원 모델들이 자사의 82인치 8K LCD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한 부회장은 8K OLED TV 출시 계획에 대해 “우리가 패널을 공급해야 세트업체가 TV를 출시할 수 있다”며 “8K OLED 세트 제품은 내년 6월경, 패널은 그보다 빨리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실제로 ‘8K OLED TV’ 출시시기를 6월 전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 받아 6월경 8K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K TV 시장은 현재 빠른 성장이 점쳐지는 시장이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켓은 “세계 8K TV시장은 올해 6만대 수준에서 2022년 53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규모가 5년 만에 90배 가까이 성장하는 것이다.

더욱이 LG디스플레이가 8K OLED 양산을 예고하면서 업계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8K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기술 진화’로 해결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88인치 8K OLED TV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의 88인치 8K OLED TV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 부회장은 “현재 4K 콘텐츠도 많지 않아 업스케일링 하고 있다”며 “삼성이나 모든 회사들의 8K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참석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8K 방송이 나올 때까지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4K로도 8K를 볼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기술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8K QLED TV’에는 HD급의 저화질 영상을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가 탑재됐다. 

현재 LG디스플레이 또한 저해상도 콘텐츠를 8K로 전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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