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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逆)’, ‘패(敗)’, ‘탈(脫)’이라는 세 가지 법칙을 통해 창조 경영을 실현

2014-07-01 14:09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콘트래리언>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이신영/출판사 : 진성북스)

‘새로운 시대는 역으로 시작하라’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상으로 ‘콘트래리언’을 제시하고 있다. ‘콘트래리언’은 ‘남들의 의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새로운 시대가 원하고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30만 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다니면서 세계적인 콘트래리언들을 만나고 인터뷰하였다.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상의 모습을 통해 창조 경영 시대의 주역이 되는 콘트래리언을 만나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인재’는 ‘간판’이나 ‘이름값’에 매몰된 사고방식을 버리고 자신만의 장점을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거꾸로 가는 사람들을 뜻하는 ‘역’,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바꾼 사람들을 뜻하는 ‘패’, 지식, 권위 등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들을 뜻하는 ‘탈’의 세 가지 법칙을 통해 세계적인 대가들과 석학들의 리얼한 성공스토리를 소개한다.

첫 번째 파트인 ‘역(逆)’에서는 ‘거꾸로 시작하라’라는 주제로 ‘전진하기 전에 후진하라, 위기이기 전에 기회다, 관성을 배격하고 흥미에 몸을 실어라, 억만장자는 쉬지 않는다, 소년의 모습으로 어른을 살아라’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번째 파트인 ‘패(敗)’에서는 ‘실패에서 씨앗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실패에서 찾은 수천억 달러의 가치, -1 +10의 법칙, 위험 감수를 위한 다섯 가지 비밀, 당신의 삶을 코치할 이사회가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통해 역발상의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인 ‘탈(脫)’에서는 ‘통념을 폐기하고 관점을 재창조하라’는 주제로 ‘탈지식, 탈두뇌, 탈권위, 탈이익’이라는 걸 통해 창조 경영을 이룬 콘트래리언들이 소개되고 있다.

   
▲ <콘트래리언>

콘트래리언은 다섯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남들처럼 우직하고 성실하다. 둘째,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다. 모방은 최소화하거나 하지 않는다. 셋째, 모두가 ‘YES’라고 소리칠 때, ‘NO!’라고 외친다. 넷째, 모두가 비슷한 경력을 쌓을 때, 정반대의 경력을 개척한다. 다섯째, 전진보다는 후진하는 방법으로 성공의 해법을 찾는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갑자기 이런 저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잘 나가는 기업의 전략을 모방해왔다. 한국 기업이 경영계의 화두를 던져줄 만한 새로운 전략이나 키워드를 개발한 적이 있는가? 지금가지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영전략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해석하고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 기업들은 기존에 ‘남들이 하던’ 전략을 탈피해야 한다. - <왜 콘트래리언(CONTRARIAN)인가?> 중에서

그것은 한마디로 강렬한 ‘반대의 힘’이다. 콘트래리언이란 말은 사실 미국에서는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자주 쓴다. 구글에 접속해 영어로 ‘Contrarian’이라고 검색해보자. 160만 개가 넘는 결과물이 나올 정도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콘트래리언’이란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이다. 언론 기사제목에 빗대어 설명하면 ‘프로페셔널보다 아마추어가 더욱 전문적이다’, 또는 ‘여성보다 남성이 성차별의 더 큰 희생자이다’처럼 일반 상식과는 정반대의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사람들이다. - <전진하기 전에 후진하라> 중에서

콘트래리언들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가장 '펀(fun)'한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누려왔던 영광을 과감하게 접는다. 그러나 그가 건넌 돌다리는 단순히 자신의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다. 위대한 영미문학자 사무엘 존슨이 “사람의 자연적 취향은 이런 쾌락에서 저런 쾌락으로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이런 소망에서 저런 소망으로 옮겨 다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들이 말하는 ‘펀’에는 자신만의 소망과 비전이 담겨 있다. - <관성을 배격하고 흥미에 몸을 실어라> 중에서

실패에서 재기하는 자기 확신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콘트래리언들은 실패 그 자체에 대해 강력한 자기 확신과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수백억 원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한 개인의 위대한 자산일 것이다. 그러한 자기 확신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필자는 이미 1부에서 유년시절의 트라우마나 경험이 자신의 성공을 얼마나 좌지우지하는지 설명한 바 있다. 실패의 의미를 어렸을 때부터 뼛속까지 체험하고, 그것의 중요성을 스스로 익히 아는 사람과 그걸 모르는 사람은 대략 천 배 정도의 능력 차이가 있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 <실패에서 찾은 수억 달러의 가치> 중에서

좋은 실패와 관련된 한 가지 성공 원칙이 있다. ‘-1. +10의 원칙’이다. 한 차례의 좋은 실패(-1), 실패의 손실을 상쇄하고도 10의 이득을 발생시킬 수 있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겐 새로운 도전이나 위험 감수가 큰 성공으로 연결될 확률이 낮다. 그러나 좋은 실패를 해본 사람은 남다른 도전으로 큰 성공을 얻어낼 가능성을 갖게 된다. - <-1 +10의 법칙> 중에서

콘트래리언들의 공통점은 오래 전부터 ‘탈지식’을 성공의 핵심 법칙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콘트래리언들은 뛰어넘을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모든 무기를 총동원해 전쟁터로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점에 필자는 적잖게 놀랐다. 그들은 전쟁터에 곡 필요한 핵심 무기만 들고나갔다. 남들이 당연하게 여기던 지식을 버렸을 때, 비로소 그들에겐 초점이 생겼다. 그 초점이 생길 때 비로소 가치라는 것이 생긴다. 이처럼 ‘불필요함을 더는 철학’은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 - <탈지식: 나만의 브랜드가 녹아든 지식을 만들어라> 중에서

탈이익은 21세기 이후 모든 산업이 인터넷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화학기업, 항공사, 유기농식품 판매업체 그리고 트랙터 업체까지도 모두 IT의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왜 탈이익일까? 생각해보자. 21세기 들어 전 세계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들인 야후, 구글, 인텔,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기업들은 단지 좋은 조직문화, 앞서가는 리더십, 개방적인 혁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가장 핵심적이고 전통적인 기업의 성공모델을 뒤집었다. - <탈이익: 새로운 방향으로 가는 자본주의의 거대한 물결> 중에서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는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상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인재’는 ‘간판’이나 ‘이름값’에 매몰된 사고방식을 버리고 자신만의 강점을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다. ‘모두와 같은 대열’에 속하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로운 대열을 만들어 내는 인재들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언제나 역으로 생각하며, 그 반대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남들이 가는 방향과는 다르게 반대로(contrary)가는 사람들을 가리켜 세상은 ‘콘트래리언(Contrarian)’이라 부른다.

콘트래리언은 소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생존과 경쟁우위를 발휘하는 21세기 새로운 인간의 표상이다. 창조성은 개인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환경이나 새로운 발상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인식과 공감도 있어야 한다.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이유이다.

아날로그적 사고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우직하고, 꾸준하게,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 한다. 하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역동적인 디지털시대에서는 더 이상 아날로그적인 성공법칙을 붙잡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이제 더 이상 ‘1만 시간의 법칙’은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역발상의 지혜와 실천을 할 수 있는 인재, 즉 콘트래리언이 디지털시대의 성공법칙이다. 콘트래리언은 지금까지 많은 책에 얘기했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그런 지루한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역(逆)’, ‘패(敗)’, ‘탈(脫)’이라는 기발한 세 가지 법칙을 통해 창조 경영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거꾸로 가는 사람들,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바꾼 사람들, 지식, 권위 등을 내려놓은 사람들, 이런 콘트래리언들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미래 선진사회를 주도할 새로운 인재상을 만나 볼 수 있는 역발상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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