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889억원, 기아차 1173억원, 도요타 6조9500억원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과 일본 도요타 2분기 영업이익은 엄청나 차이가 난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현대차의 20배가 넘는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수년째 적자를 기록해온 미국 전기차 테슬라(4800억원)에도 못미친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분의 1토막이 났다. 2분기 9508억원에 비해서도 3분기 실적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2%, 0.8%로 바닥을 기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분기 6%, 2분기 7.1%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 폭스바겐 아우디등 일본 독일자동차업계는 올들어 매출확대 및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순항하고 있다. 독일 일본업체의 영업이익률 6~8%보다 현대차 기아차보다 훨씬 높다. 세계5대 완성차메이커중에서 유독 현대기아차만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현대차의 위기는 구조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1조원대미만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심각한 경영위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고임금저생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에서 정의선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그룹경영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 리더십교체 과정에서의 매출 및 이익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자칫 정부회장의 승계와 리더십에도 적지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가뜩이나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의 파상적인 공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빚어지는 경영위기는 예사롭지 않다.
현대차는 노조가 주도하는 회사로 변질됐다. 노조가 라인스톱과 파업을 무기로 회사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노조는 연봉 1억원대 귀족노조로 절정을 구가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에 끌려다니면서 문재인정부의 지배구조 압박과 사드보복이후 중국사업 부진,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엔화 약세속 원화강세 악재가 겹쳐 악전고투중이다. 현재의 여건에선 10조원을 주고 산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초고층본사를 짓는 것도 유보해야 한다.
현대차가 매출부진속 영업이익추락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맞이한 본질적인 경영위기를 돌파할 특단의 노사협력및 생산성향상 품질제고 친환경차량 개발이 필요하다. 노조지배적 사업장으로 변질된 현대차 라인의 문제를 바로잡고 노사협력의 길을 도출할 리더십이 절실하다.
노조회사로 변질된 현대차는 생산성이 저하되는데다 가격경쟁력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노사가 공히 국내독점생산 판매에 안주하면서 글로벌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의 고임금파업 때마다 고임금으로 달래오다가 위기를 자초했다.
송호근 전 서울대교수는 <가보지 않은 길>에서 현대차가 노조지배적 사업장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시장상황과 미래충격에 대해 걱정하는 노조원들은 겨우 20~30%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독주하면서 독배를 들고 뛰어가고 있다고 했다. 노사공멸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실업의 쓰라림을 겪었던 독일과 스웨덴노조는 고임금보다는 일자리지키기에 나섰다. 노사균형과 상생의 타협으로 산업현장의 위기를 극복했다. 노조가 협력적으로 나오지 않는한 대차노사가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경고가 조금씩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노조공화국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지만, 문재인정부는 노조와 공동정권을 구성하고 있다. 정규직 기득권보호를 위해 촛불노조들과 노조이익사수를 위해 경영권규제와 노동개혁백지화로 역주행고 있다. 노조가 득세하는 나라와 산업현장은 어김없이 몰락과 경쟁력하락의 길을 걸었다. 노조의 득세로 자동차도시의 위용이 사라진 미국 디트로이트시의 비극을 현대차의 울산도 조만간 겪을 것이다. 노조가 자동차시장상황과 현대차 경영위기를 외면할수록 디트로이트의 저주가 울산에도 재현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 기아차외에 쌍용차도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GM은 생사의 기로에 있다.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매출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철수설까지 쟁점이 되고 있다.
GM노조는 연구개발시설의 분리문제를 두고 파업놀음까지 하고 있다. 노조의 막무가내식 파업이 지속되면 그들의 일자리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노조가 일자리를 지키려면 파업무기를 내려놓고, 생산성향상에 힘써야 한다. 노조가 대오각성해서 생산성향상과 임금욕구 자제에 나서면 본사에서 한국에 대한 물량을 늘려줄 가능성이 있다. 노조의 파업폭주는 GM본사 경영진을 질리게 만들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경영위기로 자동차부품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신음하고 있다. 문을 닫거나 매물로 나온 부품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부품사들은 정부와 정책금융당국에 3조원이상 긴금자급 수혈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최대의 일자리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전례없는 중병에 걸려 앓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남북이벤트에 빠져 한국경제가 쓰러지는 것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경제여건은 여전히 좋다고 강변한다. 눈을 감고 현실위기를 보려 하지 않는다. 노조공화국을 만들면서 자동차산업은 쑥대밭이 되고 있다. 수십만명이 종사하는 자동차산업마저 위기를 방치하면 한국경제는 암울해진다. 정부는 북한 비핵화에 거의 진전이 없는 대북이벤트에만 집착하지 말고 위기에 처한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
현대차가 매출부진속 영업이익추락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맞이한 본질적인 경영위기를 돌파할 특단의 노사협력및 생산성향상 품질제고 친환경차량 개발이 필요하다. 노조지배적 사업장으로 변질된 현대차 라인의 문제를 바로잡고 노사협력의 길을 도출할 리더십이 절실하다.
한국경제는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정부와 재계, 노조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합심해서 국가경쟁력을 살려야 한다. 다시금 민관노조가 동참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화를 가동해야 한다. 노조도 향후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파업중단과 생산성향상에 동참해야 한다. 노조가 상생의 협력장으로 돌아온다면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위장된 축복이 될 수 있다. 자동차산업에 잔뜩 끼여있는 해로운 비계덩어리와 찌꺼기 불순물들을 제거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노사가 손을 맞잡으면 파업과 노사갈등 저생산성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외환위기 당시 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산소통을 매고 청와대를 찾아가 김영삼대통령에게 파업중단과 5년간 임금동결과 금리인하등 특단의 대책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재계총리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다. 아무리 국정최고지도자라도 들을 귀가 있어야 한다. 소귀에 경을 읽어봐야 소용이 없다. 지금의 위정자들도 외환위기 때 재계의 간언을 경청하지 않아 화를 당했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현장의 어려움과 지혜를 듣는 귀가 있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비상의 나래를 펴기위해선 노사협력의 길로 가야 한다. 노사가 손을 잡지 못하면 현대차 기아차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노조는 예상되는 손실의 조기 내면화를 해야 한다.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 노조1세대 위원장들은 수년전부터 노조의 과도한 고임금파업에 대해 "회사가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노조선배들의 위기경고음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연봉1억원 고임금파티가 지속될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충칭공장 근로자의 임금이 울산노조원의 9분의 밖에 되지 않는다. 생산성은 충칭공장 근로자들이 울산노조원보다 높다. 현대차가 노조발목에서 벗어나기위해서라도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마지막 고임금끝물파티를 즐기고 있다. 수년이 지나면 퇴락하게 될 울산의 모습을 보고 뒤늦게 후회할 것이다.
정부회장은 비장한 각오로 지금의 위기를 경쟁력강화와 생산성 향상 품질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더 이상 노조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 노사간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 강을 건너온 뗏목을 모두 불사르는 각오로 노사화합, 사업재편, 미래친환경 신차개발, 매출확대, 마케팅 극대화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