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영토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과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앞세워 기술 리더십을 확대한는 계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자발광 디스플레이는 스마트기기와 TV를 넘어 자동차, 극장, 상업용 사이니지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신입사원이 'IMID 2018'에서 IT용 UHD OLED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자발광 디스플레이는 화질과 명암비, 응답속도, 전력소비 등에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더블·벤더블·투명 자발광 디스플레이가 미래형 정보기술(IT)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자발광 디스플레이 중에 OLED가 스마트폰과 TV 등에서 탑재 비중을 높여가는 상황이다. 마이크로LED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 기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대형 IT와 자동차로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개최된 ‘IMID 2018’에서 15.6인치 크기의 IT용 UHD(3840×2160) OLED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스마트폰과 워치, 태블릿PC에 머물러 있던 OLED 시장을 중형 IT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OLED를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롤러블 CID, S-커브드 CID, 언브레이커블 스티어링휠, 무안경 3D 디스플레 등 다양한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홈경기장인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 설치된 삼성잔자의 스마트 LED 사이니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LED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마이크로LED TV 선보인 삼성전자는 관련 제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과 미세 피치 LED 디스플레이 ‘IF P1.2’ 시리즈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 홈구장에 스마트 LED 사이니지를 활용한 초대형 스크린도 설치했다. 총 21개의 LED 사이니지의 설치 면적을 다 합치면 약 1120㎡로 농구 코트 3배 크기에 이른다. 경기장 중앙에는 NBA 구장 최초로 360도 LED 스크린을 설치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UHD급 LED 전광판을 설치했고, 지난 3월에는 코엑스 SM 타운 외벽에 국내 최대 규모의 LED 사이니지를 설치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투명 플렉서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유일하게 TV용 OLED를 제조하는 LG디스플레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내년부터 소형과 자동차용 제품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조명 등에도 관련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8K OLED를 비롯해 화면에서 사운드가 직접 나오게 만든 65인치 CSO, 77인치 UHD 월페이퍼 OLED 등으로 시장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용으로는 ‘풀 대시보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로 디자인 자유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POLED(플라스틱OLED)를 활용한 12.3인치 클러스터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를 활용한 모바일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OLED 조명과 함께 OLED를 활용한 자동차용 후미등도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