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한반도 평화로의 길은 험한 비포장도로다. 아셈(ASEM) 회원국들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과속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어 현실을 바로 보고 속도를 조정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아침 비대위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로의 길은 험한 비포장도로와 같다고 얘기했었다. 그만큼 조심하고 주의할 점도 많다는 뜻”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 비포장도로를 대통령과 정부는 정상적인 도로인양 여기고 있는데, 포장도로에서도 내기 힘든 속도로 달리는 듯 하다”며 “속도 이전에 도로의 상황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찰 기능을 약화시켜 그야말로 우리 국방의 눈을 빼버린 남북군사합의를 맺는가 하면, 국민 1인당 몇백만 원씩 부담해야 할 남북경협 사업을 국회 동의도 없이 비준했다”며 “그 뿐인가. 우리 기업의 총수들이 냉면 그릇 앞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굴욕적인 말을 듣게 만들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아직 국내 언론에 채 보도되지 않은 일이지만, 어제 세계적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눈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게재했다”며 “기사 중에는 문 대통령을 북한인권 문제에 있어 ‘정치적 겁쟁이(political cowardice)’라고 비판하는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 케네스 로스의 발언도 인용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 통신이 문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라 하고, 뉴욕타임즈가 북한의 이미지를 개선해 주는 중개인 내지 ‘대리인(agent)’이라고 표현한 것에 이어 또 한 번 우리를 당황케 하는 보도”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자유한국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