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닭죽이기’ 워크숍이다.
워크숍에 간 직원들이 회사 회장의 ‘강요’로 닭죽이기에 ‘동원’됐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회장이 살아서 퍼덕이는 닭을 공중으로 던지면, 직원들이 그 닭에게 ‘석궁’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 닭이 무사히 살아남으면, 회장이 직접 죽였다.
‘살육’ 도구에는 ‘일본도’까지 등장했다.
일본도가 무엇인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조선의 백성들과 애국지사들을 ‘학살’한 바로 그 칼이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걸핏하면 직원들을 ‘폭행’하고 ‘폭언’을 했으며, 이에 직원들은 또 당할까 두려워 ‘명령’대로 닭죽이기에 응해야만 했다.
회장은 취미가 ‘칼 수집’이었다고 한다. 사화괸계망서비스(SNS)에 자랑스럽게 올린 사진들은 각종 명품 칼들이 즐비하다.
그는 이 칼을 ‘연장’이라고 불렀다. 연장은 ‘조폭’들이 즐겨 사용하는 용어다.
워크숍 동영상을 뉴스타파가 공개하자, ‘난리’가 났다.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동물보호단체들은 ‘분노’했다.
이건 ‘회장 갑질’을 넘어 ‘폭력’이며 엄연한 ‘범죄’이기도 하다.
도대체 이 회장은 기업인인가, 조폭인가?
이런 ‘상식 이하’의 인물을 회장님으로 모시고 있는 직원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위디스크’가 이 회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다.
‘문제’의 양 회장은 이미 위디스크를 통해 음란 동영상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었다.
‘폭력’과 ‘동물학대’ 등의 혐의가 ‘추가’돼 경찰이 집중 조사에 들어가자, 그제야 양 회장은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자신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회사 회장 등 일제의 ‘직에서 사퇴’했으며, 앞으로도 어떤 ‘직분’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는 현실에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했다.
또 “저의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리며, 저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버스 지나간 뒤 손 든다’는 말처럼, 그의 사과문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직원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명백해지고 증거들이 나온 상태에서 '형식적'인 사과문 같다"면서 "너무 짜여진 틀에 박힌 사과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사과로는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인도 ‘사회지도층’의 일원이기에, 기업인에 앞서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사람은 당연히 ‘본받을 만한’ 사람, ‘존경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을 도와달라고 할 자격이 생긴다.
또 그래야만 고객들에게 자신의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 달라고 할 ‘염치’가 생긴다.
양진호 회장 같은 기업인이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