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광주에서 열린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어 광주 남구에 위치한 독립유공자 노동훈(92)씨의 집을 찾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후 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내년은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이기에 지금부터 교육청 등이 잘 준비해 주·전남지역 학교는 물론 북한의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 대표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이 총리는 노 씨의 집을 방문해 큰 절을 하고 무릎을 꿇은 뒤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자주독립을 위해 힘써 싸워준 학생독립운동가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정부는 학생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노 씨의 집 현관문에 학생독립운동 유공자로서의 1호 국가유공자 명패도 달았다.
이 총리는 “명패는 애국지사들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징표이자 국민이 애국지사들을 찾아 뵙고 인사드릴 수 있는 연결고리”라고 했고, 노 씨는 “국가에서, 총리님과 여러분들이 와주셔서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됐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보다 먼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시겠다”며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세상의 이해와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늦었지만 문재인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을 정당하게 평가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올해부터 정부주관 행사로 격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학생독립운동은 주체가 학생이었을 뿐, 성격은 항일독립운동이었고, 장소도 광주에서 시작됐으나 전국으로 확대됐다”며 “광주교육청 주관 기념식을 올해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부대행사 등을 교육부가 맡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러한 포상과 함께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창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