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바른미래당은 470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정부의 특수활동비, 남북경협기금, 일자리 예산 등을 포함한 약 12조원 규모의 예산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예산심사 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명성 제고, 재정건전성 강화, 효과성 증대를 3대 심사방향으로 정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우선 △불투명한 특수활동비(251억원) △깜깜이 남북경협기금(7079억원) △저성과 일자리 예산(1조7775억원) △주먹구구식 공무원 증원(4000억원) △통계분식용 단기일자리(1500억원) △무능한 일자리 위원회(78억원) 등을 삭감 항목으로 꼽았다.
또 △연례적 불용 생활 SOC(2800억원) △중복성 창업지원(2조2345억원) △무모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4756억원) △각 상임위별 낭비 예산(6조원) 등도 삭감 대상에 올랐다.
반면 주요 증액 사업으로는 △모성보호국가책임강화(2900억원) △손주돌봄수당(1131억원) △중소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인력양성(800억원) △장애인보호작업장 확대(186억원)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재난현장회복차량 구입(40억원) △소상공인연합회 운영 및 연구지원(115억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10억원)도 증액 사업에 포함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바른미래당표 출산정책과 예산을 고민한 결과 아동수당 지급을 90%에서 100% 지급으로 늘리겠다”며 “가정보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조부모 양육수당’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동수당과 보육수당 등은 대단히 복잡한데 단순화해서 하나로 통일해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