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화승알앤에이가 중국 거대 전기차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자동차부품 기업 화승알앤에이는 5일 '중국 테슬라' 바이튼(BYTON)에 전기차 전용 에어컨 호스와 쿨런트(냉각수) 호스 공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내년 말 출시될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에 적용될 이번 수주 물량은 전기차 부품 10만대 분량이다. 이는 향후 3~40만대 분량의 추가 확보 시발점으로,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 40%를 차지하는 중국에 진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바이튼은 '세계 전기차 1위'를 선언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 모빌리티'가 내놓은 브랜드로, BMW·테슬라·닛산 출신 임원 등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텐센트·폭스콘·허셰치처 등 공동 출자한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주주들로 인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하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전기차 전용 에어컨 호스는 실내 냉난방시스템에 들어가는 고압 호스다. 내연기관 도움 없이 충전된 전기 에너지만으로 주행되는 전기차는 별도로 냉난방시스템이 필요하다.
전기차용 쿨런트 호스의 경우 전기 모터와 인버터 열을 식히는 시스템 배관 호스다. 전기차용 에어컨 및 쿨런트 호스는 모두 중국 태창 화승HST 공장에서 전량 공급된다.
이정두 화승알앤에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바이튼 부품 수주는 자사 자동차용 호스(저·고압)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라며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에 첫 진입한 만큼 향후 글로벌 친환경 시장 신규 부품 공급을 지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78년 9월 세워진 동양화공으로 출발한 화승그룹 내 자동차부품사업군 주력 계열사인 화승알앤에이는 지난해 매출 1조443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이다.
주로 창틀고무인 웨더스트립과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저·고압호스 및 에이컨 호스 등 고무 관련 자동차 부품을 △현대·기아차 △GM △FCA △BMW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호스의 경우 국내 마켓 60%, 웨더스트립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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