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오는 2023년 포춘 '존경받은 기업' 메탈부문 1위와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100대 개혁안'을 발표하고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주문했다.
포스코는 개혁안이 확정되면서 지난 50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도 더욱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철강부문은 월드프리미엄(WP)을 비롯한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에서는 대규모 공정기술 보다는 제품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자립·자력 기술개발만을 고집하지 않고 기술협력·제휴를 확대, 개방형 기술확보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큰 변화다.
그룹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하며, 광양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한다.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높이고, 그룹내 설계·감리·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 중복 및 유사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흡수한다.
또한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 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신성장사업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자체 보유 현금과 함께 향후 5년간 벌어들일 자체 창출자금을 활용해 2023년까지 45조원 투자를 추진하고, 2만명 고용을 통해 인력수급문제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고경영자(CEO) 및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이 위원회 산하에는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산학연협력실 신설 △유연근무제 및 출산지원제도 개선 △광양 지역 '포스코형 마더센터' 신설 △중소기업에 경영혁신 활동 전파 △주주환원 정책 △사외이사 IR 정기 개최 △일부부서 전진 배치 △노사화합 △협력사와의 상생방안 등이 이번 개혁안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기존의 경영개혁안이 장기 목표를 새롭게 제시하거나 외형적 모습 변화를 강조해 왔던 반면, 이번 개혁안은 최 회장의 실질·실행·실리의 '3실' 원칙에 따라 실제 현장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행력을 높이며, 실리 차원에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야별 개혁과제는 임원급의 담당자를 지정해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되,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빠짐없이 실천토록 하고, 12월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실행속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