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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임박…차기 수장 과제는 '예보 지분 매각'

2018-11-06 15:52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출범을 앞둔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회장과 행장의 겸직 구도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쟁점은 차기 수장 후보에 대한 논의로 회장 선출이 끝나면 ‘완전 민영화’가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7일 정례회의를 개최한 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인가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이후 지배구조 논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라 이르면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한 뒤 회장과 행장의 겸직 또는 분리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당국은 지주사 전환 이후 최소 1년간은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 이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까지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공사가 전체 지분의 18.4%를 가진 우리은행의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된 정부 차원에서 의견을 전달하기로 한 바 있다.

우리은행 본점 저경/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겸임'을 반기는 눈치다. 전체 지분의 5%를 직원들이 가진 우리은행은 노조 차원에서 줄곧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겸직할 것을 요청해왔다.

지주사 전환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을 원해온 것이다.

겸직에 무게를 둘 시 남은 쟁점은 차기 회장 선출 문제인데, 지주사 회장 후보로는 현 손태승 은행장을 포함해 내외부에서 물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아직까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없고, 내부에서는 손태승 행장의 겸직을 원하고 있다.

손 행장은 올해 초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적극 보여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완전 민영화’를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내부에서는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손 행장이 겸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의 주식 100%를 취득하면서 정부의 소유가 됐다가 2016년 11월께 민영화된 곳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분의 18.4%를 예보가 가지고 있어 지주사 전환 시 ‘완전 민영화’에 촉각을 기울여하는 상황이다.

정부 또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남은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향후 주가 전망에 따라 남은 지분이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율 차원에서 매각 가치를 극대화시켜 시장에 판다는 계획이라 주가 부양 의지가 중요해졌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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