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내년 3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통신사들이 장비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5G 장비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5G 주파수가 할당되는 다음달 1일 5G 첫 전파를 송출한다. 스마트폰 등 단말기를 이용한 일반 상용화는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비 업체 선정을 가장 먼저 마친 SK텔레콤은 지난 9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삼성전자,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을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다른 제조사와 장비 연동, 현장 구축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5G SA 교환기'를 개발하고 다음 단계로 수월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 8일 삼성전자,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을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보안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중국 화웨이 장비는 채택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24일 분당사옥 5G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 5G NSA 교환기와 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 연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사진=SK텔레콤 제공
KT는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KT는 계약을 마무리하는 대로 기지국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코어망과 기지국 구축을 위한 기초 인프라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또 5G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가운데)이 8일 서울 노량진 네트워크 현장에서 기지국 설치 방위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스마트 얼라이너로 5G 서비스 시공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서울, 인천, 경기도 부천·고양·광명 등 11개 주요 도시 일부지역에 5G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8일 5G 기지국 설치 현장을 방문했다. 하 부회장은 이날 서울 노량진 5G 네트워크 구축 현장에서 황재윤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 인프라그룹장 상무에게 "4G 성공경험을 살려 가장 차별화 된 5G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네트워크 구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는 국내 전국망 대역인 3.5㎓(기가헤르츠)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정부의 스파이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미국과 호주 시장 등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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