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인공지능(AI)은 사물인터넷(IoT)와 만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화, 음성 제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IoT 기술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를 통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할 수 있게 한다. 기술은 고도화되면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후속 작업을 실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거나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IoT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방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독거 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독거 노인 가정에 움직임은 물론 온·습도, 화재·가스 안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복지관 생활관리사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한다. 일정 기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실내 환경에 이상 징후가 의심되면 담당자가 즉시 독거 노인 가정에 연락 또는 방문한다.
시는 내년까지 '독거어르신 건강·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을 지금의 2배가 넘는 5000가구(세대)까지 확대한다.
LG유플러스 홍보 모델이 실버 계층 특화 상품인 '부모안심 IoT'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유플러스 제공
시는 지난해 9개 자치구 689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올해 25개 전 자치구, 1934가구로 해당 사업을 확대했다.
IoT기기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파나 폭염 대비, 냉·난방용품과 기타 복지자원을 분배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IoT는 위험 신호 감지 기능 뿐만 아니라 의료 및 헬스케어까지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생활 편의 시설 분야에선 서울시 강남구에서 '시각 장애인 IoT 무장애길'을 운영하고 있다. 봉해로에 설치된 비콘 센서 등이 횡단보도 등 위치와 주변 시설 정보를 음성 서비스로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SK하이닉스는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 지원에 나섰다. 독거노인에게 대화가 가능한 음성제어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실버 프렌드' 서비스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IoT 에너지미터 광고 영상 속 한 장면./사진=광고 영상 캡처
시스템을 갖춘 독거노인은 AI 스피커로 대화를 할 수 있고, 노래 재생도 음성으로 가능하다. 와이파이로 연결된 스위치는 음성으로 TV와 조명을 제어한다.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 독거노인 2000명에게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효과가 검증되면 전국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제공 대상을 넓혀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독거노인 1000명에게 IoT 에너지미터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IoT 기기는 활동감지센서, 화재감지센서, 가스감지센서, 출입감지센서, 응급호출기,
무선전등스위치, 소화기, 가스차단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전등이나 스위치 같은 가정 내 사물의 IoT화를 실현시키고 있다. 또, 교통량 관제, 신호 제어, 온도나 습도 등을 파악해 농작물 관리나 수확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6년 6000억 달러(약 648조원)에서 2022년 1조8000억 달러(약 19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