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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사이버보안 적용 선박 건조

2018-11-12 11:0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선박 관련 사이버 보안 기술을 인정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CSR)을 획득했으며, 이달 말 이 선박을 유럽 선주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것은 선박 내외부 사이버 보안 위협요소로부터 주요 제어시스템을 보호함으로써 선박의 안전성을 높인 보안 기술로, ABS 선급은 지난 10월 말 선박 내 주요 제어시스템 및 통신시스템 사이버 보안 상태를 검증했다.

최근 선박의 운항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가 융합되면서, 해킹 등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하는 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선급 ABS로부터 사이버보안 기술 인증을 받은 현대중공업 VLCC/사진=현대중공업



실제로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머스크는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으로 물류시스템이 마비돼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중단, 약 3000억원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ABS의 글로벌 사이버 안전총괄책임자인 폴 월터스는 "현대중공업은 사이버 보안 기술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아 선주들에게 한층 더 안전성을 높인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보다 엄격해진 사이버 보안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건조 예정인 선박에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해 선박 품질을 높여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선박 운용시스템과 연계 소프트웨어의 통합 사이버 보안 인증을 추진하는 등 선박 사이버 보안 기술에 대한 표준을 선도해나가고 있으며, 2011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시스템을 개발해 현재까지 300여척의 선박에 탑재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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