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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 '매출 1조·영업익 1000억 클럽' 동시 가입?

2018-11-14 16:27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올해 매출 1조, 영업이익 1000억을 동시에 달성할지 주목된다. 양사가 분기 평균 매출액이 2000~3000억원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나란히 ‘1조 클럽’ 가입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한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연간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6%, 17% 증가한 1조2551억원과 1조415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제주항공이 1122억원, 진에어가 1066억원으로 10.5%, 9.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적 LCC 가운데 양사 모두 ‘매출 1조‧영업이익 1000억원’ 동시 달성이 점쳐지고 있는 셈이다.

진에어의 B777-200ER기종 /사진=진에어 제공


진에어는 올해 3분기에 매출 2755억4000만원, 영업이익 256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8.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86억여원으로 전년 대비(241억원) 22.6% 감소했다. 

올 1~3분기 누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18억원, 8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집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자 각각 지난해 대비 19.1%, 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13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01억원, 378억원에 달한다. 작년 대비 매출은 3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941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 당기순이익 8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두 자릿 수(%)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0.2%다. 

올 3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87.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하고 전체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도 40%까지 올라갔지만 이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실적 성장의 이유를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기단과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에서 찾았다. 1~3분기 총 6대의 기재를 도입, 인천발 국제선 등 주요노선에서 여객 수요를 흡수했다. 지방발 국제선을 적극 개발하면서 지난 2014년 197편에 불과하던 지방발 국제선 운항편수를 올해 2555편까지 늘린 영향이 작용했다. 

이 같은 성장세로 볼 때 LCC들이 최소 4분기까지 연간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진에어는 현재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는 중으로, 제재 조치 해제에 따른 신규 항공기 도입 시점이 추가 성장의 관건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가 ‘1조 클럽’에 가입하더라도 사실상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으로 발목 잡혀 있어 공격적 성장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진에어는 올 3분기 항공기 3대 도입 계획이 사실상 철회돼 연말까지 27대의 항공기로 영업을 지속해야 한다. 당초 진에어는 연말까지 총 30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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