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기지'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것과 관련해 13일(현지시간) "독자를 호도한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 리언 시걸 동북아안보프로젝트 담당자는 이날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기지'에 대해 "북한과 미국은 아직 북한의 미사일 폐기는 커녕 배치를 막는 일조차 합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걸은 기고문에서 "뉴욕타임스 기사는 독자를 호도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과 그러한 합의를 위해 필요한 상호적 조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 배치 및 생산을 중단하기 위한 협상은 핵물질 생산 중지 후 북한의 핵-미사일 자산 보유 실태를 전부 신고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다른 여러 전문가들은 뉴욕타임스의 주장에 대해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및 중거리미사일의 배치와 생산을 중단하기 위한 협상이 단거리 미사일보다 더 급하다"며 "단거리 미사일은 핵무장을 하지 않는한 북한의 재래식 억제력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3월29일 북한 삭간몰 미사일기지에 위치한 미확인 군사시설 모습./디지털글로브·미국 CSIS 보고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