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 말리키오스만 싱가포르 외교 및 국방담당 선임국무장관의 영접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내년에 대한민국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 적극적인 지지와 절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며 합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내년에 있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특별정상회의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러한 노력이 가시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주목되는 제안이다.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세안 국가 정상들은 “한-아세안 간 협력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급성장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내 개발 격차 완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의 5개 메콩 국가 정상들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가 한국과 메콩 국가들의 협력에서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인 15일 오전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17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한‧중 교류협력 증진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