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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대표들 "차이나드림 포기 안 했다"

2018-11-16 09:32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18'이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데다 처음으로 해외 게임사인 에픽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게임을 대거 공개하면서 주춤하고 있는 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슨은 PC 및 모바일게임 14종,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4종을 선보이며 내년 게임시장에 신작 열풍을 예고했다.

특히 지스타 개막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주요 게임사 대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나타냈다. 굳게 닫혀 있는 중국 시장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서 대박을 터뜨린 스마일게이트가 자산규모 6조원대의 대형 게임사로 거듭난 성공신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중국은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사드 보복으로 한국산 게임에 대한 허가를 막으면서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에 대한 허가인 '판호'를 발급해주지 않아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이 막혀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해외시장 활로를 넓히고 있으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이 끊기면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

왼쪽부터 방준혁 넷마블 의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이정헌 넥슨 대표


하지만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중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의지도 드러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중국 판호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방 의장은 지스타 2018 행사장에서 "올해 풀릴 것으로 생각해 준비했는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며 "내년에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고 준비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중국시장에 대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스타 2018 간담회에서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판호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 6일 지스타 2018 프리뷰 간담회에서 "중국과 관련해서는 민감한 이슈가 많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들은 언제 풀릴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산업이 정부의 규제로 인해 수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규제를 중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시장이 열릴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 3분기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 지연과 함께 중국 판호 불허 지속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흥행작들의 중국 진출 기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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