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그 동안 '나 홀로' 잘 나가던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경기둔화'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투자전략팀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둔화가 지난달 미국 증시 하락과 유가 급락의 원인이었으며, 미국 기업들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방송도 미국 경제 역시 내년에 '감세 효과'가 사라지면 둔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N에 "미국 역시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적 경기부양은 일시적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미국 역시 2.5%로 제시해 7월보다 각각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보고서에서 "수익률곡선 '평탄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거 대부분의 사례에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경기침체에 '선행'해 발생했기 때문에 최근의 수익률곡산 평탄화 흐름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역대 두번째로 긴 회복국면(112개월)을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정책효과 반감' 등으로 성장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또 "미국 경기는 아직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국면의 지속 여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의 '속도'와 미중 무역전쟁의 '경과', 정부 정책의 기업 영향 등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 속도는 2019년 중 '감속 구간'에 들어가고, 국내총생산(GDP) 갭이 0%포인트로 수렴한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도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 "금리인상은 신중하게 전개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수준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닐 카시가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이날 '고용 극대화'를 위해 금리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NH증권은 "미국의 '레이트 사이클' 진입이 분명해지면서, 연준은 2019년 3차례 금리인상 후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기는 이제 '마무리 국면'이다"라며 "2020년에는 GDP 갭이 0%포인트로 수렴하는데, 과거 이런 때 금리를 인상한 '전례'가 없다. 2020년 추가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단언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