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년래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조사보다 2%p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40%를 기록해 4%p 올랐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을 살펴보면 30대가 64%(부정률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58%(36%), 20대 56%(34%), 60대 이상 43%(48%), 50대 42%(5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75%(부정률 17%), 인천·경기 52%(40%), 대전·세종·충청 52%(38%), 서울 49%(42%), 부산·울산·경남 46%(49%), 대구·경북 40%(46%) 순이었다.
지지정당별 긍정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1%(부정률 13%), 정의당 지지층에서 72%(25%)로 집계됐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긍정률(12%·26%)보다 부정률(82%·68%)이 높았다. 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률(27%)보다 부정률(56%)이 더 많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p 오른 42%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당 17%,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한국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11월 2주 이후 처음이다.
갤럽은 “최근 한국당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최근 6개월을 볼 때 성인 4명 중 1명은 평소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분류된다”며 “현재 이들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나 정치적 성향 등은 민주당보다 한국당 지지층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사이에 총 7039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해 1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