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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사, 원폭피해자협회 찾아 사과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2018-11-17 02:3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경남 합천에 있는 원폭 피해자들을 찾아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진형 COO는 16일 오후 1시께 합천 원폭 자료관에 방문,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 10여명을 만나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진형 COO는 "피해자분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에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측은 간담회 후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들은 일련의 사태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역사의식이 없는 몰지각한 일본의 일부 언론이 자국의 침략 역사부터 반성하는 여론을 조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정지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일본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원폭으로 광복이 됐다는 생각보다는 원폭의 반인류성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봤으면 한다"면서 "일본 당국과 언론은 더는 여론을 호도, 왜곡하지 말고 방탄소년단의 순수한 활동을 방해하지를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방송사들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추진했으나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에 원폭 투하 이미지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출연을 취소하거나 보류한 바 있다.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의 출연은 취소됐고, NHK의 '홍백가합전' 후지TV 'FNS가요제' 등이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검토했다가 보류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방탄소년단이 의상과 무대에서 나치 문양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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