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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박정진, 한화 떠난다…은퇴 제안 뿌리치고 현역 연장 의지

2018-11-17 18:0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두 베테랑 투수 배영수(37)와 박정진(42)이 팀과 결별한다. 구단의 은퇴 권유를 받았으나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며 새 팀을 찾기로 했다.

한화 구단은 시즌 도중부터 배영수와 박정진에게 내년 재계약이 힘들다며 은퇴를 권유했다. 고심해온 두 선수는 현역 연장을 결심하고 최근 구단에 뜻을 전달했다.

한화 구단은 은퇴식 등 명예롭게 유니폼을 벗을 수 있는 준비를 해오다 두 투수의 의사를 확인하고 내년 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 자연스럽게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배영수와 박정진은 자신을 원하는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더팩트' 제공



배영수는 개인 통산 137승(120패)을 기록하고 있는 현역 최다승 투수다. 삼성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다 4년 전 FA 자격을 획득했을 때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에는 구속이 많이 떨어져 전성기에 비해 별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6년은 부상으로 쉬었고, 3시즌 동안 68경기 등판해 13승 22패, 평균자책점 6.07의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에는 1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 6.63을 기록했다.

좌완 박정진은 1999년 한화에 입단해 20년 동안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뛴 '원클럽 맨'이다. 올 시즌에는 재활에 집중하면서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통산 691경기 출전했고 45승 43패, 35세이브, 96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배영수는 풍부한 경력의 선발 요원으로, 박정진은 좌완 불펜 요원으로 장점이 있지만 역시 나이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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