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과자, 치킨, 커피값 줄줄이 인상...서민물가 '비상'

2018-11-19 16:28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라면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치킨과 우유, 커피 등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요 배경이다. 식품들은 도미노처럼 서로 얽혀 있어 앞으로도 가격 인상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날부터 치킨 3개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랐다. '통다리바베큐'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서프라이드 치킨'은 기존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제너시스 BBQ 측은 "가맹점주들의 의사협의기구인 동행위원회에서 요청해와 3가지 제품만 1000~2000원씩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공급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가격 인상으로 본사가 얻는 이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도 다음 달부터 커피 가격을 인상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올리는 등 1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 인상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 측은 "가맹점들이 운영난을 호소해 상생 조치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라며 "본사에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디야커피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스타벅스와 탐앤탐스 등 커피전문점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해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지난 15일부터 평균 6.7% 인상했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라며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하였다"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현재 편의점 기준 12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새우깡(90g)은 100원가량 올랐다.

우유 가격도 최근 인상됐다. 서울우유는 지난 8월 1리터 흰 우유 가격을 3.6% 인상했다.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가격이 리터당 4원 인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원유가격 인상과 그동안 누적된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유 가격 상승에 따라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제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우유도 인상 요인이 발생한 만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은 도미노처럼 얽혀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인상 품목들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최저임금, 원재료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저항감도 매우 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