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국가부도의 날' 허준호가 시대의 초상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허준호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허준호의 모습. /사진=더팩트
극 중 평범한 가정의 가장 갑수 역을 맡은 허준호는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라 부담도 되고, 영광이었던 캐릭터다. 작품이 말하는 국민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1997년 IMF 위기 속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가슴 절절하게 표현한 허준호의 모습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혜수도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허준호 선배님의 연기를 모니터로 보기도 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힘을 뺀 상태임에도 선배님 얼굴에 너무나 많은 드라마가 담겨 있었다. 그 진정성이 굉장한 공감대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며 허준호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서는 '국가부도의 날' 말미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갑수의 모습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허준호는 "본의 아니게 그런 경험이 있다"고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다는 고백을 한 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슬픔과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 있었다.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제 경험을 비춰 표현을 해봤다"고 전해 객석을 먹먹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