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소속사 측의 법적 대응 예고에도 마이크로닷 부모님의 사기설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수 마이크로닷·산체스의 부모님이 19년 전 충청북도 제천에서 약 20억 원 대의 사기를 벌인 뒤 뉴질랜드로 잠적했다는 폭로글이 게재돼 파장을 낳았다.
이에 논란이 일자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CULTURE THINK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모든 의혹을 강력 부인하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 측의 입장을 접한 피해자들이 이를 반박하며 사건이 더욱 커졌다. 마이크로닷 부모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당시 상황을 증언한 것.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의 동창이라는 A씨는 축협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고, 여러 사람을 연대 보증인으로 내세워 6~7억원 가량의 돈을 대출받은 후 1998년 5월 야반도주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충북 제천경찰서에 피소된 사실도 전해졌다. 총 피해 금액은 20억 원대에 달하며 1999년 지상파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기 피해를 주장해온 B씨는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의 SNS에 과거 우리 가정의 피해사실에 대해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삭제를 했더라. 이후 동생인 마이크로닷 역시 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보아 형제가 예전부터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 소속사 측과 피해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린 가운데, 소속사 측은 더 이상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06년 래퍼 도끼와 함께 최연소 힙합그룹 올블랙으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2015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채널A '도시어부', MBC '나혼자산다'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