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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베트남 송금서비스 바꿨지만…비용 절감은 '이중 환전' 유리

2018-11-20 17:25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베트남 현지 통화인 동의 모습/사진=픽사베이 제공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은행권이 베트남 해외송금 이용 시 '이중 환전'의 불폄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변경하고 있다.

국내에서 베트남에 송금할 경우 주로 미국 달러(USD)로 송금해 베트남에서 동으로 재환전해야 하던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인데, 수수료 면에서는 이중 환전이 더 유리한 유불리가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은 베트남 통화인 '동(VND)'을 바로 송금하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 통화로 직접 송금하고, 현지에서 당일 수취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대규모의 투자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에게는 희소식이다. 정확한 동화와 수취금액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비용 전환 수수료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선택에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

전국은행연합회의 '외환길잡이'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금융 꿀팁 안내에 따르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각국 통화는 국내에서 달러화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한 번 더 환전하는 게 더 비용 절감이 크다.

달러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가 2% 미만이지만, 이들 국가의 통화는 유통 물량이 적어 은행마다 부과하는 수수료가 4∼12%로 훨씬 높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고객 매수 환전수수료율'은 방글라데시(4%), 태국(6%), 인도(7%), 대만(8%), 필리핀(10%), 베트남(12%) 등으로 나타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환전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돼 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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