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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부 핵심 인재 속속 영입…‘오픈 이노베이션’ 가속도

2018-11-22 09:54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가 핵심 수뇌부 인사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용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정기 인사를 기점으로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룹 전반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의 영입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사진=미디어펜


김 부사장의 LG합류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달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보직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기계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부사장은 기아자동차, 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타이어 등을 거친 자동차 연구개발(R&D) 전문가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LG에서 전장 사업에 깊숙이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가 보유한 R&D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장은 LG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는 핵심 사업이다.

VC사업부를 보유한 LG전자를 중심으로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이 미래기술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 계열사 간 전장사업 시너지 확대 노력 강화도 예상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사진=각사


한편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결단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핵심 성장사업에 과감하게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등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9일 다국적 기업인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LG화학이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지난 1947년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젊은 회장이 새로 취임한 LG가 올해는 변화보다는 새로운 체제 연착륙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였으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라며 “올해 정기 인사에서 구 회장의 의중이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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