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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파워' 방콕에 또 시내면세점 오픈, 롯데면세점에는 인도장도 안 내줘

2018-11-22 11:49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방콕 킹파워 마하나콘 빌딩 전경. 78층 건물 1~4층에는 킹파워 시내면세점이 오픈한다./사진=킹파워 마하나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태국 최대 면세기업인 킹파워가 방콕 시내에 대형 면세점을 또 오픈한다. 킹파워가 방콕 시내에 운영하는 면세점은 총 2개가 된다. 이로써 방콕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방콕에 진출한 롯데면세점은 아직까지 공항에 인도장조차 만들지 못해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국 최대 면세기업이자 재계 5위 기업인 킹파워인터내셔널은 방콕 시내 중심가인 사톤거리 인근에 4층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오픈한다. 

킹파워 면세점이 들어서는 '킹파워 마하나콘'은 킹파워 소유 건물로 최대 78층 규모의 대형 건물이다. 

건물 외관도 매우 독특하고 화려해 방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 건물에는 킹파워 호텔과 리츠칼트 레즈던스, 태국에서 가장 높은 루프탑바 등 럭셔리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 건물 1층에서 4층에 들어설 킹파워 면세점에도 럭셔리한 브랜드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킹파워 관계자는 "마하나콘 1층부터 4층까지 들어설 면세점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면세점 중 하나로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와 이곳에만 있는 마하나콘 스카이워크 기념품, 품질 좋은 태국 제품과 디자인용품, 생활용품 등이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파워가 방콕 시내에 대형 면세점을 2개나 운영하게 되면서 방콕 시내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해 6월 방콕 쇼디씨몰에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아직까지 공항에 인도장 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토산품만 주로 판매하고 있어 매출도 미비한 수준이다. 개점휴업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방콕 쇼디씨몰에 면세점을 오픈한 롯데면세점./사진=롯데면세점


지리적인 면에서도 쇼디씨몰은 방콕 시내와 한참 떨어져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아 대형버스로 이동하는 단체 관광객들이 주 타깃이다. 롯데면세점이 이 곳에 면세점을 오픈한 배경도 개별 관광객보다는 단체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사드 사태로 해외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롯데면세점을 제외시키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공항에 인도장을 오픈하지 못하는 배경 역시 킹파워의 견제 때문이다. 킹파워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을 독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방콕에 특허를 받았는데 정부에서 인도장을 내주지 않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특허를 받은 상황에서 쉽게 특허를 반납하고 철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방콕 면세점은 현재 토산품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루빨리 인도장 허가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만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킹파워 창업자가 최근 사망하면서 면세점 환경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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