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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노사상생 '첫 단추' 잘 뀄다

2018-11-22 16:00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이 한창수 사장 취임 2개월 만에 조종사 및 일반노조와 임금교섭 타결을 이끌어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인상률 4%)을 시작으로 2017년(2.4%), 2018년(4%)까지 연 평균 임금상승률이 3.5%대에 달한다. 이번 임금협상이 큰 갈등없이 마무리되면서 아시아나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한창수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일반직 노조와 도출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찬성률 92.9%로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 8월 첫 교섭을 실시한 이래 총 12차례에 걸쳐 합의를 도출해 이날 조인식을 마무리했다.

주요 내용은 일반직 기본급 및 캐빈승무원 등 직급별 비행수당 단가 4% 인상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전직원의 임금을 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10월 조종사노조와 임금 총액의 3.3%를 인상하는 내용으로 '2018 임금교섭'을 완료한 바 있다. 노사는 8월 첫 교섭 이후 2개월 동안 총 7차례 교섭을 벌여 임금협상안을 도출했다. 일반적으로 10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던 과거 임금 협상에 비춰 보면 비교적 원만하게 타결이 됐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 노사의 임금 교섭은 지난 9월 한창수 사장 취임 이후 급물살을 탔다. 한 사장은 주요 경영진들에 노사 간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면서 신뢰를 새로 쌓고 노사 화합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관계자는 "한 사장이 취임 직후 노사 간 교섭 타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경영진에게 꾸준히 당부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 교섭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아시아나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선제적으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등 자회사 기업공개와 영구채 발행 등을 추진해 연말까지 차입금 규모를 3조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아시아나IDT는 오는 23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4분기 장기차입금 조달로 분기 상환금액을 확충, 향후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을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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