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삼성 현대차 제치고 대한항공 대학생 입사선호1위회사 된 사연

2014-07-05 16:46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 이금룡 코글로닷컴 대표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안산소재)에서 초우량기업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을 한 강사들과 한양대 임덕호총장과 박상천부총장이 저녁을 했다. 필자도4년째 이 과목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꿈과 이상을 강의하였고 반응도 좋았다.

이날 저녁모임에서 임덕호총장이 대학 재정의 어려움, 대학의 변신에 대해 언급했다. 대한민국의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연구와 강의의 부실로 이어지고 미래 인재들의 역량부족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필자는 대학생들을 취업율에 연연해 대기업에만 보내지 말고 창업이나 창업회사의 멤버로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학중에 창업을 하면 받은 등록금도 돌려주는 제도도 시행해보자고 제안했다.

대학교 때부터 무언가를 자신의 손으로 해보겠다는 도전정신을 갖고 있어야지 편안하고 월급 많이주고 정년보장 되는데를 가겠다는 생각만으로 어떻게 세상을 헤쳐나가겠는가? 또 이 세상에 그런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하는 생각때문이었다.

이때 옆에 있던 박홍재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한마디 거들었다. 박홍재 부사장은 대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기업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보장되는 줄 알지만 그건 오해라고 했다. 대기업들은 피말리는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수년 후에 시장의 경쟁판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대기업들은 격심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입사만 하면 정년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가진 신입사원들이 강인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리스신화 이카루스의 예를 들었다. 이카루스가 너무 욕심을 내어 태양에 가까이 날다가 청동 날개가 녹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신화에서는 높이 나르는 이야기만 나오지만 너무 안전하게 저공비행을 하여 날다가 산이나 장애물에 부딪쳐 죽는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녁 모임후 절친한 후배와 모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비즈니스 문제를 협의했다. 후배의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경영대에 다니고 있다. 아들의 졸업후 진로를 물어보았더니 의외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다니는 서울대 경영대에서도 졸업하지않고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향후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왜 아까운 시간을 캠퍼스에서 허비하느냐"고 물었더니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엘리트 학생들의 눈에는 한국의 모든 직업이 눈에 차지 않을 것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세종시에서 근무해야 하고 회계사 변호사는 수적 확대로 매력이 없고 옛날 인기있던 종합상사는 다 없어지고 고액연봉인 증권사 투자자문사등은 증권침체로 칼바람이 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현대차등 제조업체는 수직적인 기업문화로 망서리게 된다고 한다. 이제는 서비스회사인 대한항공이 대학생이 뽑은 가고 싶은 직장 1위로 랭크될 정도다.

어느 사회든 젊은이들의 역동성이 떨어지면 그 나라의 미래를 보장받기 어렵다. 역사적으로도 대한민국 동남부의 약소국가였던 신라가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젊은 진흥왕의 원대한 꿈 덕분이었다. 20살의 진흥왕은 신라통일의 원대한 꿈을 안고 120년간 이어온 백제와의 나제동맹을 깨고 554년에 백제 중흥의 주역인 성왕과 치열한 관산성전투(현 충북 옥천지역)를 벌여 한강유역을 독차지했다. 그 뒤로 젊은 화랑제도를 만들어 삼국통일의 초석으로 삼았다.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이 BC336년 아버지 필리포스왕 피살된 뒤에 20세에 왕이 되어 아테네 스파르타 등의 내란을 평정했다. BC334년 페르시아 원정을 떠날 때 군자금이 모자라 영지를 장군들에게 나누어주고 궁중 보물을 팔아 군자금을 마련하였다. 원정 떠나기 얼마전 한 장군이 대왕폐하 이렇게 모든 재산과 보물을 다 팔면 대왕폐하는 무엇이 남습니까? 라고 이야기 했을 때 나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한 이야기는 전설처럼 내려온다.

알렉산더대왕의 이야기에 모든 장군과 병사들이 우리도 대왕페하의 희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라고 외치면서 받은 영지와 보물을 모두 돌려주고 함께 페르시아 원정을 떠나 11년만에 세계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다.

인생은 최소한 10년이상의 인내기간을 거쳐서 스스로 성장하여 제 역할을 한다. 현재의 젊은이들이 너무 쉽게 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구글 창업주인 레리 페이지의 따끔한 일화가 있다. 한국의 명문 법대출신이 구글코리아에 입사하기 위하여 지원서를 냈다. 이 지원자는 최종 면접단계에서 3년만에 사법고시꿈을 포기하고 구글에 입사하려고 한다고 했다. 래리 페이지는 3년만에 자기꿈을 포기하는 사람을 구글이 뽑을 수는 없다며 불합격시켰다. 세계적인 기업다운 인재관리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해본다. 나는 젊은들에게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하여 이러 이러한 꿈을 가지라고 말 할 자격이 있는지? /이금룡 코글로닷컴 대표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