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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탄탄한 동맹…르노삼성 영향 미미

2018-11-23 11:51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의 체포 및 닛산의 곤 회장이 해임 됐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자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르노와 닛산의 동맹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며, 르노삼성에 대한 물량 배정은 회장의 영향력이 아닌 얼라이언스 내부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 이라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23일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카를로스 곤 회장 단일 회장 체제였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지도부가 이번 사태로 변화를 맞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번 사태로 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르노와 닛산 모두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봐 왔던 만큼 동맹관계는 공고하다"고 말했다.

앞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20일(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프랑스와 일본의 산업협력의 가장 위대한 상징 중의 하나인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르노그룹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와 닛산 및 미쓰비시 본사가 위치한 일본 정부가 지지 성명을 발표한 만큼 이번 사태를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균열로 보는 시각은 성급한 추측이라는 게 르노삼성의 입장이다.

르노삼성이 직면한 최대 현안인 닛산 로그 수탁생산 계약 갱신 여부도 이번 곤 회장 사태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닛산이 위탁한 미국 수출용 중형 SUV 로그 생산물량은 르노삼성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 수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내년 9월부로 계약이 종료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닛산의 로그 미국 수출물량이 르노삼성에 배정됐던 것은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적기 공급능력 등을 우리가 노력해서 증명해 보였기에 가능한 것이었지 얼라이언스로부터 일방적이고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닛산이 아무 실익도 없이 자선사업 차원에서 물량을 줬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년 9월 로그 생산계약 종료 후 물량 확보 문제도 가격·품질경쟁력과 대미 무관세 수출 유지 여부 등이 관건이지 경영진 교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현재 르노그룹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차량 시험장이 대구에 개소되는 만큼 우려와 달리 향후 르노그룹에서 르노삼성에 대한 입지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그룹은 이날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차량시험센터 개소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최초로 투자한 이 시험센터는 신형 차량 신뢰성을 검사하고 전기자동차,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등의 개발과 시험을 수행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시험센터 개소를 계기로 차량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 등 차량제작 전 과정을 진행하는 그룹산하 중요 요충지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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