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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화사, 먹방 아니어도 좋다…아빠와 함께한 효녀의 하루 '감동'

2018-11-24 07:2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나혼자 산다'를 다시 찾은 화사가 이번에는 먹방이 아닌, 아빠와 함께한 하루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 또 화제에 올랐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는 마마무 화사가 남원으로 내려가 아빠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사는 "남원은 아빠의 고향이고 할머니댁이 있는 곳이다. 가족들이 쉴 때 남원으로 자주 간다. 이번에도 남원으로 가서 쉬었다. 부모님은 전주에 사시는데 평소에도 본가처럼 남원 할머니댁을 오간다"며 남원으로 내려간 이유를 밝혔다.

역에 도착하면서부터 화사 부녀의 정겨운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화사는 아빠에게 애교만점 막내딸이었고, 아빠는 딸바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화사가 자연스럽게 아빠의 손을 잡는 모습을 보고 박나래 한혜진 등 여성 무지개회원들은 "아빠 손을 잡는 게 말이 되냐. 아빠 손을 잡아본 기억이 없다"고 놀라워하면서 부러움을 나타냈다.

사진=MBC '나혼자 산다' 방송 캡처



화사는 차를 타고 할머니댁으로 가면서 아빠가 준비해온 떡을 꿀에 찍어먹으며 행복해 했다. 화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빠는 마음이 정말 따뜻한 분이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다"라며 아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할머니댁에 도착한 화사를 할머니가 반갑게 껴안아줬고, 화사는 연세 91세의 할머니 건강을 걱정했다.

화사가 '나혼자 산다'에 등장했으니 먹방이 빠질 수 없었다. 아빠가 화사를 위해 직접 양념을 발라가며 구워준 장어로 가볍게 입가심(?)을 했고, 당숙할머니 고모 등 친척들이 한 상 가득 차려준 수육 잡채 김부각 등을 특유의 먹성을 발휘하며 맛있게 먹었다.

이후 화사는 아빠와 한적한 시골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경운기를 타고 밭에 나가 일하기도 했고 아빠와 손잡고 산책을 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화사의 얼굴에 오이를 붙여주며 손녀에 대한 정을 표현했다.

화사와 아빠는 서로 속마음을 나누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아빠는 딸이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너무 어려운 길을 걷는 것이 걱정돼 반대를 했지만 스스로 노력해 가수의 꿈을 이룬 딸을 대견해 했다. 화사가 옥탑방에 살 때를 떠올린 아빠는 "너와 친구가 함께 살았던 옥탑방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물이 한구석에서 떨어졌다. 나한테 '추울 땐 정말 춥고 더울 땐 정말 덥다'고 말한 게 아직도 마음에 너무 걸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내비쳤다. 당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아빠는 여력이 없어서 좋은 셋방 하나 못 구해줬던 것을 늘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었던 것. 

화사는 "난 아직 불효녀인 거 같다. 부모님 이야기가 나올 때 눈물을 흘리면 그만큼 못해드려서 그런 거라고들 하지 않나. 내가 그렇게 부모님 이름만 나오면 눈물이 나온다. 많이 못해 드린 거 같아서 늘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며 부모님에 대해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빠는 화사가 가수 활동으로 번 돈으로 아빠의 빚을 다 갚아줬다는 사실을 밝히며 기특해 했다. 화사는 스스로 자책한 것과는 달리 이처럼 효심 가득한 딸이었다. 

일 끝나고 새벽에 귀가하면 부모님 생각에 전화를 건다는 화사, 딸이 걸어오는 전화를 행여 못 받을까봐 초녀적부터 잠을 청하고 새벽이면 딸의 전화를 기다린다는 아빠. 부녀는 그렇게 서로 끈끈한 무한애정을 나누고 있었다. 

남원 할머니댁에서 아빠와 특별한 하루를 보낸 화사는 아빠의 등에 업혀 산책하면서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같았던 시골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감동적인 엔딩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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