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후속대책 논의를 위해 "오늘 오후에 통신 3사 CEO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이번 사고는 정부와 기업에 많은 숙제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화재가 난) KT 아현지사는 D등급이어서 군이나 구 등 일부 지역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봤는데 이번 경우에는 KT가 최근에 국사 효율화를 통해 인근 지사에서 많은 걸 아현에 집중시켰다. 오버케퍼였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이를테면 아현지사는 최근에 굉장히 커져 버렸는데, 여전히 D등급에 있어서 소방설비나 감지 시스템에 사각지대가 있었고 KT도 신경을 제대로 안 썼다. 제2, 제3의 아현 같은 사고가 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적극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 지역은 어디고 피해자는 얼마나 되는지 즉시 나왔어야 했다"며 "아현지사 외에도 앞으로 통신장애 가능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통신은 주파수라는 국가 재산을 통신사가 빌려서 사업하는 공공재 성격이 매우 강한데 그간 개별 기업의 경영활동에 맡겼다"며 "공공재적 측면에서 멀리 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어 통신 3사 CEO와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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