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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미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1조원 이상 투자

2018-11-26 17:29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차배터리 생산거점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1조1396억원 투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건설될 예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내년초에 착공해 2022년부터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투자 진행을 위해 현지 법인 SK Battery America(가칭)를 설립하고, 향후 건설 투자비 및 운전자본금 등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생산량 증가를 감안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며, 조지아 주는 고용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을 포함한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장건설 투자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 한국·중국·유럽·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미 조지아 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위치도/사진=SK이노베이션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 주는 최근 6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주'로 선정되며 제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주 중 하나로, 록히드마틴 등 미국 내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과 한국의 기아차·한화큐셀 등이 진출해 있을 만큼 사업환경 경쟁력이 우수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의 생산 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 건설 투자결정 등 향후 수주 증대에 따른 증설까지 포함해 2022년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4.7GWh의 생산량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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