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음주운전을 한 강민국(kt 위즈, 전 NC 다이노스)은 출장정지 징계를, 승부조작 가담 제안을 받은 사실을 자진 신고한 이영하(두산 베어스)는 거액의 포상금을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2014년 1월 음주운전 후 접촉사고를 일으킨 강민국에 대해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의거해 2019년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정지(1군 엔트리 등록 기준 / 시범경기 및 퓨처스리그 출장 제한)의 제재를 부과했다.
강민국은 음주사고 적발 당시 면허 취소 및 벌금 400만원의 처분을 받았으며 당시 소속구단인 NC로부터 벌금 500만원과 전지훈련 제외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사실은 강민국이 최근 kt로 트레이드된 직후 드러났다.
각각 징계와 포상금을 받게 된 강민국, 이영하. /사진=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상벌위원회는 또한 강민국의 음주 사고와 형사처벌 이행 사실을 KBO에 보고하지 않은 NC 다이노스 구단에는 KBO 규약 제4조 [지시, 재정 및 재결] ③항 및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②항에 의거해 벌금 1000만원의 제재를 부과했다.
상벌위원회는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고가 당시 KBO 리그 소속선수로 공시(2014년 2월 10일)된 시점 이전이었다 하더라도 선수가 해당 사실로 형사 처벌을 받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시점은 KBO 리그 소속선수로 활동 중인 시기(4월 8일)였다고 봤다. 또 판결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KBO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KBO 리그 회원사로서 규약 준수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
한편, 지난 4월 승부조작 제안을 받고 이를 자진 신고한 두산 이영하에 대해서는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③항 및 ④항에 의거한 포상이다.
아울러 지난 8월 부산에서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롯데 오현택에 대해서는 KBO 표창규정 제11조에 의거해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KBO 정규시즌에서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 및 상대팀, 판정에 대해 타의 모범이 되는 태도로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2018 KBO 페어플레이상에는 SK 투수 김광현이 선정됐다. SK는 2004년 김기태(현 KIA 감독) 이후 14년 만에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김광현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이영하와 오현택, 김광현에 대한 시상은 오는 12월 10일(월)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