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27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원이 단체교섭 중인 사측 대표를 폭행한 사건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촛불채무청산위원회라도 만들어 대한민국 헌법 위에 민주노총의 떼법이 서지 않는 나라라는 걸 국민께 보여줘야 한다”고 비꼬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도대체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노총과 참여연대에 어떤 빚을 지고 있길래 악덕 채권자로부터 꼼짝을 못하고 있나. 이들의 횡포와 만행에서 정권이 벗어나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진작에 다 사라졌다”며 “떼법만이 난무하는 민주노총 공화국이 문재인 정부 위에 군림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또 “법치주의가 실종되고 무법천지가 돼버려도 대통령은 손을 놓고 있다”며 “인민재판식 국정 운영은 대한민국을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노총이 대통령 집권에 얼마나 기여했고 현 정권의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언제까지 눈을 감고 귀를 막아야 하나”라며 “민주노총의 책임자를 문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수석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두고서도 “지난 15일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어떤 집단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했는데 주무장관으로서 책임 있는 발언인지 국민 앞에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 역시 “민주노총은 서울과 대구, 경기, 창원 고용청을 점거하는가 하면 국회는 말할 것도 없고 대검찰청과 청와대 앞에서의 농성도 끊이질 않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교섭에서도 테이블 위에 올라 ‘날라차기’ 하는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정도면 민주노총은 귀족노조를 넘어 조폭노조에 이른 것”이라며 “법치로 민주노총의 계속되는 점거와 폭력을 중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27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