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7.6%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4주차(34.5%)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자유한국당은 5주째 상승해 26.2%를 기록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 및 부정평가) 추세./TBS·리얼미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3.2%p 하락한 48.8%(부정평가 45.8%)로 29일 나타났다.
T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이상 유권자 1만910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무선80:유선20)이 응답한 11월 넷째주 정례 주중집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 따르면,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3.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같이 알려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9주째 하락하면서 대통령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치를 지난주에 이어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기존 정례 여론조사 중 최저치는 지난 9월 둘째주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조사된 53.1%였으나, 지난 주 조사에서 52%로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리얼미터는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가 붕괴되어 40%대로 진입한 문 대통령 지지도 하락세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도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던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 우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넷째주 주간집계와 비교하면서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직군 등 각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며 "핵심지지층인 호남·수도권·40대 이하·진보층·사무직·학생 등은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경제의 어려움 때문"이라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또한 경제의 어려움, 북한 퍼주기론 등 공세와 맞물려 부정적 인식을 키운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두고 지지층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었다"며 "이러한 '이재명 논란'에 따른 지지층 내부 분열 역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7.6%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4주차(34.5%)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자유한국당은 5주째 상승해 26.2%를 기록했다.
다른 정당의 경우 정의당 8.2%, 바른미래당 5.9%, 민주평화당 3.0%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7.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혼용한 조사방법,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표집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