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1일 자로 충남 보령시 소재 모래언덕인 '소황사구' 해역(사진) 일대를 국내 '첫 번째 해양경관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안사구는 바람에 의해 형성된 모래언덕으로, 태풍·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배후지역을 보호해주는 동시에, 아름다운 경관으로 여가와 휴식 장소로도 이용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부터 소황리 해안까지 약 2.5㎞ 해안에 형성된 소황사구는 전체 구간이 거의 훼손되지 않고, 원형이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희귀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표범장지뱀, 삵 등도 서식 중이다.
해양경관보호구역은 바닷가 또는 바닷속의 지형과 지질, 생물상 등이 생태계와 잘 어우러져 경관적 가치가 탁월한 구역이 지정된다.
소황사구의 해양경관보호구역 지정에 따라 따라 소황사구 해역의 체계적 보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12월까지 지역 공동체 중심의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소황사구의 해양경관보호구역(해앙보호구역의 일종) 지정에 따라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3곳, 해양생물보호구역 1곳, 연안습지보호지역 13곳 등 총 28곳이 됐다.
해수부는 천혜의 자연유산인 소황사구의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해양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등 우수한 해양자원을 보전하는 데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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