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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 美 SPSX, 동유럽 세르비아에 전선 공장 준공

2018-11-30 09:57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SPSX(슈페리어 에식스)가 세르비아에 전진 기지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동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LS그룹은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자동차 및 전자 부품 등에 쓰이는 권선 생산법인인 에식스 발칸의 생산라인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함께 준공이 완료된 SPSX의 권선 생산법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그룹


SPSX는 지난 3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위치한 즈레냐닌시에 1850만유로(약 250억원)를 투자해 토지 4만㎡, 건물 1만4000㎡ 규모의 권선 생산법인을 착공했으며 8개월 만에 완공했다.

SPSX는 연간 약 1만2000톤, 42개 권선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유럽의 자동차, 전자 부품 시장 등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준공식은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 SPSX 경영진과 현지 경제부 장관, 즈레냐닌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부치치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에 LS그룹이 세르비아에 투자해주시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세계 경제의 호랑이인 한국의 다른 기업들도 이번을 기회로 세르비아에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세르비아는 앞으로도 해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SPSX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추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특히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부 및 여러 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해 향후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SX는 2021년부터 동일 공장에 약 1200만유로를 추가 투자해 현재의 두 배(2만4000톤)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LS그룹은 유럽 내 LS전선, LS산전, SPSX를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및 판매 법인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의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기준 약 6억2000만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유럽에서 거두고 있다.

SPSX는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억2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세전이익은 5812만달러(약 657억원)다.

2016년부터 흑자 전환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다.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SPSX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법인을 두고 유럽 시장 점유율 약 20%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 경기 회복과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에 힘 입어, 전기차 모터 등에 적용되는 권선 매출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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