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베풀기'가 아닌 '더불어 살기'라는 말이 있다. 가진 것을 다른 이에게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뜻이다. 우리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추위와 어려움에 처한 약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 뿐더러 더불어 살고자 애쓰는 시민단체가 많다. 더불어 살기에는 제한이 없다. 물질이든 일손이든 나눔과 배려 속에 우리사회는 더 건강해진다. 미디어펜은 '아름다운 동행' 연재를 통해 시민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더불어살기 움직임을 조망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언과 사회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름다운 동행-시민사회 더불어살기②]나눔문화 확산·정착 위한 교육플랫폼 현 주소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여러 단체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우리 사회에 기부와 자원봉사 분위기가 생겨났지만 나눔문화의 확산과 달리 정착까지는 아직 요원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모금 사용의 투명성과 관련해 시비가 일어나고 있어, 건전한 나눔문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나눔국민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6월 출범한 비영리 단체(Non-profit organization·NPO)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나눔 활동을 연계하고 확산시켜 더 큰 나눔의 공동체로 도약하려는 NPO로, 대한적십자사·한국사회복지협의회·사회복지공모금회 등과 같은 12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나눔국민운동본부는 나눔문화확산을 위한 국민운동 및 캠페인 전개를 비롯해 나눔에 대한 국내외 홍보와 국제협력, 나눔 인식 개선 및 사회적 실천운동, 나눔 조사연구 및 교육사업, 관련단체·기관의 상호협력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 중랑구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관계자가 요양원 소개 및 자원봉사활동교육을 진행하는 모습./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자신이 받은 재능을 사회에 돌려주는 재능기부, 다른 이의 삶을 되찾아주는 숭고한 생명나눔, 여기에 더해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눔에 참여하고 호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눔국민운동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손봉호 대표는 "짧은 기간에 괄목한 경제성장을 이룩해 후진국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 성장의 열매를 모든 사람이 골고루 누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빈부격차가 심해 사회갈등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조세와 복지정책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정부 제도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여유를 지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와 봉사가 더해져야 복지가 더 효율적이 되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며 "기부와 봉사가 자칫 잘못하면 강자의 시혜로 비춰질 수 있는 오류와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 운동의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나눔국민운동본부는 나눔문화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교육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전국민 나눔캠페인 개최와 소외계층·다문화·북한이탈주민 등 무료 합동결혼식 진행, 전국시민사회단체 초청 연찬회를 진행했지만 본부는 나눔교육 활성화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2016년 11월 세종호텔에서 나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국민대통합위원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열린 '대한민국 나눔대축제 종합평가회' 모습./나눔국민운동본부
본부는 전국 8개지역 240명 등 나눔강사 양성교육을 비롯해 자발적인 동아리형태의 연구모임을 진행하고 전국 20개 모임 결성을 통해 나눔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전국 20개 거점기관 선정지원을 통해 나눔교육 공무지원에 나섰고, 청소년·아동·성인 대상으로 매뉴얼을 보급해 교육 전파에 힘쓰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현장나눔스쿨을 열고 나눔교육사가 자발적으로 성인·청소년·초등·유아들을 대상으로 나눔교육하는 것을 현장 지원하고, 전국 거점기관과 컨텐츠·프로그램 시연을 공유하는 대회도 열었다.
본부는 나눔교육센터를 두고 전문강사 양성과 교육 컨텐츠 개발, 교육협의체 등 네트워크 구축 등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 많이 나누는 마음을 모아 범국민적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소외받는 계층 없이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 전달되도록 하는 나눔국민운동본부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기대된다.
한 노인요양원에서 식사가 어려운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자원봉사 교육생들./나눔국민운동본부